▲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5일 오전 새누리당 서청원(왼쪽부터), 민주당 오일용,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與 “지역발전 적임자” 野 “투표로 경종 울리자”
서청원 압승 시 여권 주도권… 진땀승이면 타격

[천지일보=유영선, 임문식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10.30 재보궐선거 투표날인 30일 금배지 2개의 주인공을 가리는 투표가 해당 선거구인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ㆍ울릉 지역 14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에서의 두 번째 선거이자 내년 지방선거 전 마지막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재보선 대상 선거구가 애초 예상과는 달리 2곳으로 크게 줄면서 파급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향후 정국의 역학구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여야 후보들은 마지막 한 표까지도 쓸어 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출근길 인사부터 시작해 남부복지노인관 등 시설과 아파트단지 등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숨 가쁜 일정을 보냈다. 경쟁자인 민주당 오일용 후보 역시 현대차연구소 출근 인사, 남양 샘터교차로사거리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 인사도 총출동해 유세전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화성을 직접 찾아 자당 후보에 힘을 보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경기 화성에선 6선 관록의 정치인, 화성 발전의 적임자인 서 후보가, 포항 남ㆍ울릉에는 포항 발전을 책임질 큰 일꾼 박명재 후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김한길 대표와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등이 나서 자당 오일용 후보를 도왔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투표만이 헌법 불복세력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며 “변화를 바라는 화성시민과 포항시민들의 발걸음이 투표소로 향할 때,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스타디움이 아닌 아고라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두 지역 모두 여당의 강세 지역인 만큼 이미 승패가 기울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득표율의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이번 재보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화성갑의 경우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내년에 있을 6월 지방선거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성갑에서 서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국 흐름은 여권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거물급 정치인을 내세우고도 압승하지 못하면 향후 여당의 지지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얼마나 찾느냐도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할 경우 야당 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면 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최근 국가기관 대선 개입 등의 이슈몰이로 오 후보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득표율 차이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병익 정치평론가는 “화성갑은 서청원 후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와도 이길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며 “국가기관 대선 개입 등의 이슈로 민주당이 총력지원을 하고 있지만 20%의 지지율 격차로 서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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