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장애인콜택시 이용시민 초청 나들이 봉사

▲ 장애인콜택시 운전원과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가 함께 나들이를 떠나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 서울시청)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산과 들이 붉게 물드는 청명한 가을날, 장애우들의 손과 발이 돼준 장애인콜택시가 장애아동과 가족들 그리고 운전원을 태운 나들이 택시로 변신해 소풍을 떠났다.

서울시설공단은 234회 장애인콜택시 이용시민 초청 나들이 봉사를 갖고 장애인콜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중증장애 어린이 20, 보호자 등 총 40명과 장애인콜택시 운전원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이날 휴무인 운전원들 중 자발적으로 신청한 25명이 직접 함께 나들이를 가고 싶은 장애우들을 추천해 단순히 운전원와 이용승객을 넘어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본사 직원 5명도 도우미로 나서 장애인콜택시 이용 및 운영상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듣는 시간을 갖고, 직원과 시민들의 친목 도모를 통해 이용 시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았다.

또한 이날은 운전원들이 든든한 나들이 동반자가 돼서 장애우들의 픽업부터 귀가까지 책임졌다.

장애인콜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1, 2급 지체 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치료나 재활을 위해 집과 병원을 오갈 뿐, 야외 나들이는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2010년부터 4년 째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이런 장애우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은 서울시설공단 직원들이 휴무일을 이용해 장애인들이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한 건의에서 시작됐다.

올해의 나들이 장소는 살아있는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이다.

이곳에서 마상무예, 줄타기 등 전통문화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민속놀이를 관람하고, 민속가옥과 양반가옥을 휠체어를 타고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전통생활문화가 생생하게 재현된 민속촌을 구경하면서 재미와 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1,2급 중증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장애인콜택시를 운영 중이다. 장애인콜택시는 콜센터(1588-4388)로 전화나 문자, 또는 인터넷(http://calltaxi.sisul.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태영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운영처장은 이날 하루는 이용 고객과 나들이도 즐기고 대화도 나누면서 친절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이동이 불편해 집 안에만 있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이런 자리가 더 자주 마련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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