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특별새벽부흥회 소개 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14~19 특별새벽부흥회 ‘더욱 사랑, 끝까지 사랑’ 주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랑의교회가 논문 표절로 물의를 일으킨 오정현 목사에 대한 잡음을 잠재우는 분위기다. 교회와 오정현 목사는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또 교회에서는 논란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의 포럼이 준비가 미흡한 가운데 개최돼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주일인 13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회개’를 주제로 설교한 오정현 목사는 14~19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새벽부흥회에도 참석한다. 주제는 ‘더욱 사랑, 끝까지 사랑’이다.

오 목사는 월요일 ‘새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끝까지 사랑’을 주제로 부흥회를 시작했고, 마지막 날인 토요일 ‘더욱 사랑, 끝까지 사랑’을 주제로 설교함으로써 부흥회를 마무리 한다. 특별새벽 부흥회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한다.

교회가 ‘사랑’을 강조하며 교인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부흥회를 개최하는 것. 이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오 목사에 대한 표절, 신축 예배당 불법 논란 등과는 전혀 관계없는 ‘선교’ 분야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지난 12일 사랑의교회 이웃사랑선교부는 개신교계와 시민단체 및 전문가 등 16명을 초청해 ‘사랑의교회, 사회적 섬김의 길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발제와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사회복지, 농어촌 선교, 기독교 NGO 등 일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교회가 지향해야 할 인적‧물적 자원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

포럼 내용을 종합하면 사회 복지 분야에서는 물적 자원보다 인적 자원 투입에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 과잉‧중복을 막기 위해 전문성 강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형교회가 작은교회들을 지원함에 있어서도 단순한 재정지원에서 벗어나 작은교회가 주체적으로 복지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제안이다.

농어촌 선교와 관련해서는 대형교회가 농어촌 선교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100~200여 교회를 정해놓고 10~20만 원 가량 재정지원을 하는 것보다 자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한국교회와 사회복지의 상호 협력에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그러나 포럼 개최 시기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포럼 준비 과정 때문이다. 포럼은 3년 전부터 진행해온 복지사역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하지만 사실 9월 중순 오정현 목사가 복귀한 후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럼 방식은 행사 개최 이틀 전에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 당시 유인물도 없었고, 참석자 가운데는 준비 미흡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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