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영화 ‘워낭소리’에 출연했던 주연동물의 소 주인 최원균 옹이 향년 85세에 별세했다.
최원균 옹은 지난 2008년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암 투병을 해오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지난 1일 오후 4시 15분 경북 봉화해성병원에서 운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논밭을 다니며 성실하게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에 그는 자신이 죽으면, 앞서 수십 년간 동고동락하다 죽은 소의 무덤 옆에 같이 묻어달라고 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는 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하눌마을에 묻혀 있다. 최원균 옹은 유언대로 소 옆에 나란히 묻히게 된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빈소는 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봉화해성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워낭소리 할아버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할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소를 잊지 못하셨구나” “워낭소리, 영화관 사람들 모두 가식없이 조용히 눈물 뚝뚝 흘리면서 봤던 기억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워낭소리’는 3년에 걸친 촬영기간을 통해 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하눌마을의 사계와 소의 마지막 1년을 담고 있는 슬픈 다큐멘터리다. ‘워낭소리’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메세나상(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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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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