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도 쇄도… “전화ㆍ홈페이지 마비될 정도”

▲ 27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가 첫날 660여 건의 판매를 기록하며 수월한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첫날 전국에서 660여 건의 판매 기록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우정사업본부는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판매된 건수를 집계한 결과 총 666건의 판매가 이뤄졌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요금제만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한 경우가 194건, 요금제와 단말기를 모두 우체국 알뜰폰 상품으로 교체한 경우가 472건으로 확인됐다.

하루 수만 건의 개통이 이뤄지는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지만,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던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오프라인에서 거둬들인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다.

실제 판매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알뜰폰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첫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의 경우는 알뜰폰 창구를 통해 200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졌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도 “론칭 첫날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 6개사의 전화 및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고객문의가 쇄도했었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컸다. 사업이 안정되면 전국 3700개 우체국으로 확대하고 참여 알뜰폰 사업자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은 SKT,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우체국 판매를 시작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총 6곳이다.

6개 사업자가 판매하는 단말기는 총 17종(LTE 7종, 3G 스마트폰 2종, 피처폰 8종)이며, 요금제는 총 18종(선불 5종, 후불 13종)으로 구성됐다.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1500원~5만 5000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통사의 표준요금제 대비 월 8500원가량 저렴하다.

음성통화요금도 초당 0.3원가량 저렴해 기존 통신사보다 평균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가입비도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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