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역에 도착한 귀경객들이 밝은 표정으로 출구를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부모님 만나 뵙고 이제 내려갑니다. 연휴가 다른 때보다 길었는데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기는 마찬가지네요 하하.” (조영란, 울산 남구 대현동)

“부모님과 친척들 잘 만나고 즐겁게 있다가 올라오겠습니다.” (박수진, 서울 성동구 행당동)

20일 서울역 대합실 안. 주말까지 총 5일을 쉴 수 있다 보니 평소 명절 다음 날이면 붐비던 서울역도 한산했다. 아직 연휴가 남은 만큼 오가는 시민들의 표정도 여유로웠다.

조영란(여, 울산 남구 대현동) 씨는 “손주 100일 잔치 겸 명절을 보내서 어느 때보다 뿌듯하다”면서 “추석 연휴가 길어서 우리 부부도 집에서 하루 쉬고자 이제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본격적인 귀경 행렬과 함께 주말을 즐기려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자정까지 귀경차량은 총 44만 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총 32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까지 예상 소요시간(승용차·요금소 기준)은 이날 오후 2시께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대전에서 서울까지 3시간 20분, 광주~서울 4시간 20분, 목포~서서울 5시간 40분, 강릉~서울 3시간 40분, 울산~서울 6시간, 대구~서울 5시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5시간 50분이 걸린다.

반면 서울에서는 대전까지 1시간 40분, 광주 3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부산까지 4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신탄진나들목~죽암휴게소, 죽암휴게소~청원나들목, 청원나들목~청원분기점, 청원분기점~남이분기점,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동탄분기점~동탄기흥나들목 등 36.45㎞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부산방향은 경주나들목~경주화물휴게소 9.44㎞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은 고창고인돌휴게소~선운산나들목, 군산나들목~군산휴게소, 군산휴게소~동서천분기점, 홍성휴게소~홍성나들목,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 등 49.79㎞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47.10㎞,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방향과 논산방향 28.27㎞, 중부고속도로 16.64㎞, 중부내륙고속도로 20.09㎞ 등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정체 현상은 자정께 풀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내일(21일)은 교통량이 평소 주말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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