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연구소, 여론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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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 불자 10명 중 7명이 수행‧기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는 전국 15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사회ㆍ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밝혔다.

불교사회연구소는 한국사회 정치ㆍ사회 및 종교 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실천 중인 수행법이나 기도법이 있냐’는 질문에 70.4%의 응답자가 ‘없다’고 답했다.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없음’이 가장 많았다.

이 중 ‘수행법이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32.0%가 ‘수행하는 방법을 몰라서’라고 말했으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9.2%), ‘수행이 어렵게 느껴져서’(18.5%), ‘주위에 적당한 수행 장소가 없어서’(15.2%) 순으로 나왔다. 실천 중인 수행법이나 기도법이 있다고 답한 불자들은 월1회 이상 사찰에 나오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신자들을 정기적으로 사찰에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수행문화의 확산과 직결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에서 불자들은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과 청렴성(45.6%)’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다른 종교나 정부와의 소통’ 16.3%, ‘불교적 수행력’ 12.0%, ‘종단 쇄신과 결사에 대한 의지력’ 9.7%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보고서에 대해 소장 법안스님은 “종단과 종도들에게 온전히 전달돼 불교발전을 위한 종책을 펴는 데 조그만 자양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불교사회연구소는 정기 여론조사를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종단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주제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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