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5.1% 올라
빵·아이스크림·과자·생수 등 가격 인상에
‘난방비폭탄’ 속 전기·교통 요금도 예고돼
신선식품·생활용품 등 초저가 가격에 선봬
“매출 올리고 부담 덜 1석 2조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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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전경.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연초부터 음료수·아이스크림·빵·과자·햄버거 등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물가안정에 나섰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4.7%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식품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물류 공급의 어려움과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설명했다. 이에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써브웨이 등 프랜차이즈부터 빙그레, 농심켈로그, 해태, 롯데제과, 웅진식품 등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가격 조정에 연이어 돌입했다. 

이뿐 아니라 최근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전기료마저 대폭 인상될 예정으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버스 요금 등 교통요금 인상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 등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인 ‘The Limited’를 론칭한다. 우선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해당 기간 가격이 유지된다. 이후 2차 상품은 오는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백색란 30구 1판(5480원)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1만 3480원)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4980원) ▲오뚜기 스낵면 10입, 박스(4380원) ▲만전김 30입, 봉(6880원)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1만 9800원) ▲대패 삼겹살 1㎏(998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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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mited’ 1차 주요 상품 리스트. (제공: 이마트)

롯데마트도 오는 2일부터 필수 품목에 대해 최저가 수준의 할인을 진행한다. 우선 실시간 시세와 관계없이 한 달간 동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우 직경매 자격을 갖춘 한우 전문 MD(상품기획자)가 매일 아침 충북 음성, 부천 축산물 공판장으로 출근해 한우 시세가 전년 대비 하락한 시점에 등심 20t, 국거리·불고기 40t의 물량을 사전 계약함으로써 2월 한 달간 변함없는 가격으로 1등급 한우가 할인된다. 이뿐 아니라 냉동식품·음료·씨리얼 등의 가공식품도 인기 품목 위주의 1+1행사를 진행하고 일상용품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를 할인 판매한다.

앞서 작년부터 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 중이다. 프라이싱팀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과 인기 상품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상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전개해 먹거리·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최저가로 선보여 가계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해 온 홈플러스는 올해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더 강력해진 할인 혜택 등을 담은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마켓과 옥션은 50개사 브랜드와 손잡고 오는 7일까지 ‘핫브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인기 브랜드사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매일 자정마다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라이브방송도 마련했다. 아울러 페스티벌 전용 ‘10% 쿠폰’이 제공되고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준비됐다. 김현정 지마켓 컨텐츠프로모션팀 팀장은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쇼핑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사와 뜻을 모아 이번 연합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먹는 것부터 전기료, 교통비 등 다 비싸져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물가안정을 위해 진행하는 행사들을 통해서 업계는 매출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는 1석 2조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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