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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

9년 전, 지구촌 한쪽에선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그 기적과 같은 일은 바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다.

2014124, 필리핀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구 마긴다나오 주 제너랄 산토스 시내 호텔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아직 종파 간 종족 간 전쟁으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곳으로 한 작은 거인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찾아간다.

그가 도착한 그곳은 긴 세월 서로 싸우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작은 거인(HWPL 대표)은 모인 참석자들에게 전쟁을 원하는가 아니면 평화를 원하는가라는 단답형 질문을 했으며, 이에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평화(peace)!’라고 외쳤다. 이어 이 대표는 양쪽 지도자에게 평화협정서에 서명하도록 했고, 두 지도자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평화협정서에 서명했으니 이것이 바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식이다.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 섬 다음으로 큰 섬이다. 이 민다나오 섬 주민들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함께 오랜 세월 다양한 종족이 모여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대부분 이슬람문화)로 평화롭게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날 이 평화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산산조각이 나기 시작했다.

원인은 바로 외세의 침탈이다. 스페인은 16세기 그들이 자랑하는 스페인 무적함대를 앞세워 전 지구촌 특히 유럽과 중남미를 식민지화해 나갔고, 이때 자원의 보고(寶庫)인 이 필리핀(민다나오 섬) 역시 그들의 먹잇감이 돼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19세기 열강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패권 잡기에 열을 올릴 때, 미국과 일본은 아시아권 장악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때 소위 카쓰라 태프트 밀약’, 즉 일본은 조선을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상호 인정한다는 불법적 비밀거래가 있었다. 결국 조선은 일본,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가 돼야 했다.

위력, 힘의 논리, 패권, 약소국의 설움 등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비참한 역사의 한 페이지이기도 하다.

아무튼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가 됐고, 그로 인해 기독교와 기독교 문화 곧 신문물이 급속도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결국 필리핀 내지 민다나오 섬은 기독교(가톨릭)와 이슬람이라는 두 종교와 문화가 충돌하기 시작했다.

평화롭기만 하던 나라 그리고 그 섬, 이방 종교와 이질 문화로 인해 한순간에 불신과 다툼과 분쟁 나아가 끈질긴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지구촌의 전쟁 유발 원인 중 80% 이상이 바로 이 같은 종교분쟁이라는 통계가 이를 잘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로 인해 표면적으로는 40년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역사적 근거로 볼 때 수백년이 넘는 세월 불신과 증오와 다툼과 분쟁으로 인해 민다나오 섬에서만 무려 12만명 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가야 했다.

정치외교군사 등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고질적 분쟁과 전쟁의 현장엔 어느 날 예기치 못했던 기적이 일어났다.

그것은 해 돋는 나라 동방에서 건너간 작은 거인, 평화의 사자이면서 세계평화를 이루라는 천명(天命)’을 받은 인재 곧 ()’의 순발력과 지혜가 발휘되는 찰나(刹那).

긴긴 세월 인류엔 평화(peace)’라는 말과 단어는 있었지만 사실상 평화는 없었다. 수많은 평화 운동가와 단체 나아가 노벨 평화상 제도가 있고, 심지어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평화를 위해 국제연맹이 창설되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국제연합(UN)’이 창설됐지만, 유명무실이란 말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이란 명분 아래 전쟁을 위해 전쟁을 해야 한다는 지극히 모순된 발상, 심지어 세계평화와 안전을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 이사국 중 하나(러시아)가 전쟁을 직접 일으키면서 불법과 모순의 최대치를 끌어 올리는 현실, 이는 이미 자신들의 역할과 사명의 종료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전쟁과 불법이 난무한 시대, 삶 자체가 전쟁이고 이 전쟁은 해결할 수 없다는 뿌리 깊은 불신과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혀 꼼짝도 하지 못할 때, 하늘은 살신성인의 정신을 가진 한 사람을 지구촌에 보냈고, 먼저 불신의 땅 민다나오 섬으로 파송한 것이다.

그들에겐 한줄기 빛이었고 평화였고 자유였고 생명이었다. 정치외교군사 등 사람으로선 할 수 없지만 사랑과 평화와 자유 그 자체이신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믿음을 준 그야말로 타고르가 말한 동방의 등불이었다.

특히 금번 지난 1249주년을 맞아 초청된 이 대표의 행보는 그날의 민간차원의 평화협정이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괄목할만한 내용은 마닐라 등 주요도시에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38)’에 대한 공식 지지와 이 대표의 민다나오 분쟁 중재 평화의 날의 국가 기념일 지정 등이다.

이 대표는 6.25 참전 용사다. 최전방에서 함께 싸우다 죽어가는 전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쟁 속에서 혼자 살아남게 해 주신 데 대한 감사함으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약속이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라는 믿음에서 기인 된 하나님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이렇게 시작된 민간차원의 평화협정은 이후 MILF(모로이슬람해방전선)와 필리핀 정부의 공식협정이 체결되므로 분쟁은 그야말로 종식됐다.

후일담으로 그들이 이 대표의 평화중재에 순순히 응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결정적 이유는 바로 그의 평화를 향한 진심과 진정성이었다. 그 진심은 그들로 하여금 전쟁에 사용했던 무기들을 녹여 평화기념비를 만들고, 또 평화를 상징하는 낫(농기구)을 만들게 했으니, 평화를 향한 그의 진정성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결국 희()는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를 찾아 자신의 영달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전쟁종식 세계평화의 시금석(試金石)이 됐다.

이제 세계는 참으로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답을 가진 HWPL 이만희 대표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앞으로 나아올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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