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호주 서부서 분실된 방사성 물질 캡슐 (출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DFES 페이스북 이미지 캡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호주 서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담긴 소형 캡슐이 운송 과정에서 사라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러시아는 미국이 에이브람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이상 우크라와 대화할 방법이 없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말했다. 페루 북서부 피우라주에서 승객 60명을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보호 구역에 설치된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에 ‘셀카 장인’ 곰이 나타나 사진 수백 장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웃 국가에 러시아 공포증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과거 거액의 세금 미납 의혹이 제기된 나딤 자하위 보수당 의장을 해임했다.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이 “의회가 몇 주간의 치명적인 시위를 끝내기 위한 방법으로 조기 선거를 실시하라”고 거듭 촉구한 뒤 “그렇지 않으면 투표가 이루어지도록 헌법 개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천지일보는 30일 지구촌 한줄뉴스를 모아봤다. 

◆분실된 방사성 캡슐에 비상

호주 서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담긴 소형 캡슐이 운송 과정에서 사라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소방당국은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소량 들어있는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형 세라믹 캡슐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뉴먼에서 1400㎞ 떨어진 퍼스로 운송되던 중 사라졌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정황상 도난 등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으며 소포가 트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차량 진동으로 나사가 느슨해져 캡슐이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트럭의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를 이용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정차 위치 등을 확인해 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당국은 이 캡슐에 가까이 있거나 이를 만진 주민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러, “무기 지원하는 서방 때문에 우크라와 대화 방법 없다”

러시아는 미국이 에이브람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이상 우크라와 대화할 방법이 없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에 말했다.

서방이 앞다퉈 탱크 공급 결정을 발표하는 마당에 신나치세력과 그들의 꼭두각시들과 대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항변이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 위기 해결을 위한 진지한 이니셔티브도 연구할 준비가 돼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그것들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이브람스 전투 탱크를 키예프로 보내기로 한 결정은 미국과 NATO의 조치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더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매우 파괴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4월 러시아는 우크라에 대한 군사 지원을 비난하는 서한을 NATO 회원국에 보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당시 “우크라 영토에 대한 모든 무기 선적은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악마길’서 추락한 페루 버스 

페루 북서부 피우라주에서 승객 60명을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28일 오전 버스가 엘알토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다 ‘악마의 커브길’로 알려진 구간에서 협곡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버스는 에콰도르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도시 툼베스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급커브를 지나다 통제력을 잃고 추락한 것을 보인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등은 전했다.

페루 교통감독 당국은 버스가 추락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사상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美 보호 구역서 곰 ‘셀카’ 

미국 콜로라도주의 보호 구역에 설치된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에 ‘셀카 장인’ 곰이 나타나 사진 수백 장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NBC,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의 자연 보호 구역인 볼더산간녹지공원 직원들은 최근 공원 내 야생동물 관찰용 동작 감지 카메라를 살피다 깜짝 놀랐다. 여느 때와 달리 사진이 수백 장이나 찍혀있던 데다가 그 가운데 대부분이 흑곰 한 마리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의 곰은 셀카를 찍는 것처럼 카메라를 한껏 의식한 모습으로 정면을 바라보거나, 잘생긴 얼굴을 뽐내듯 비스듬히 옆을 쳐다보며 ‘최적의 각도’를 취하는 모습이다. 혀를 날름 내밀거나 옆얼굴을 들이미는 등 표정도 구도도 다채롭다.

◆러 “나토가 우크라 좀비화”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웃 국가에 러시아 공포증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2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는 서구에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홀로 남겨지기를 원하는 반면 NATO는 광적인 집착으로 계속 러시아 국경까지 기어 올라와 우리 이웃을 좀비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NATO에 동방확장에 대해 동맹들까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지만, 미국인들은 우리의 경고를 듣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러시아에 대항하라고 우크라를 선동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합법적 안보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 ‘세금 미납’ 여당 의장 해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과거 거액의 세금 미납 의혹이 제기된 나딤 자하위 보수당 의장을 해임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자하위 의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독립적인 조사 결과 “내각 강령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게 명백하다”며 집권 여당 의장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임기를 시작하면서 내각이 모든 수준에서 청렴하고, 전문적이며, 책임감을 느끼겠다고 약속한 것을 상기하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페루 임시대통령 “조기 총선 늑장 부리면 개헌으로 강행”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의회가 몇 주간의 치명적인 시위를 끝내기 위한 방법으로 조기 선거를 실시하라”고 거듭 촉구한 뒤 “그렇지 않으면 투표가 이루어지도록 헌법 개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의원들이 거부하면 10월 1차 총선, 12월 결선투표를 하는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미 국가 페루는 지난달 7일 당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법령으로 통치하려다가 체포된 이후 거의 매일 거리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휩싸였다.

◆이란 중부 군사시설 드론 공격받아… “피해 없이 방어 성공”

이란의 내륙지역 군사시설이 28일(현지시간) 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에 있는 군사 장비 생산 시설이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을 시도한 드론 3대 중 2대를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고, 나머지 1대는 시설 지붕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美 부채한도 상향 못 하면… 액면 1조짜리 백금 동전 나오나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 공화당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미국 전문가들은 정부가 합법적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하원 공화당의 협조 없이도 부채한도 자체를 우회할 7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발상 자체로 가장 이목을 끄는 방안은 재무부가 기념주화인 백금 동전을 액면 1조짜리로 발행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예치하는 것이다. 미국 법은 조폐창이 기념주화 판매로 수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면서 백금 동전의 액면 가치와 수량에 대해서는 재무부 장관에서 전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동전을 받을지 불확실하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연준이 동전을 받을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체포하다 사람 죽인 美 경찰

미국에서 또 경찰이 시민을 체포하는 과정에 폭력을 행사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찰은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했지만 지난 7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20대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가 경찰의 집단 구타로 숨지는 등 경찰 손에 희생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경찰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1186명으로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흑인은 미국 인구의 13%에 불과하지만, 경찰 폭력 사망자의 26%를 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는 경찰의 이런 문제가 훈련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FBI요원 역 여배우 애니 웨싱 사망… 향년 45세

TV 시리즈 24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르네 워커 역으로 유명한 미국 여배우 애니 워싱이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4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녀의 대변인은 헐리우드 출입기자들에게 “웨싱이 2020년에 암 진단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반이슬람 시위 조심해야”… 유럽 여행 경보 발령

튀르키예(터키) 정부가 유럽 지역에서 벌어진 반(反)튀르키예·반이슬람 시위 재발을 우려해 유럽으로 출국하는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유럽에 나가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내리고 “외국인 혐오나 인종 차별적 공격에 직면하면 대사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거시경제 데이터 비공개 방침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는 러시아에 맞서 ‘하이브리드 전쟁’을 이어가는 한 러시아가 대중에게 거시경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완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쟁을 포함, 러시아에 대해 하이브리드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거시경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평상시라면 경제 정책 결정 과정의 일부로 모든 범위의 데이터, 통계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