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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와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대만 시민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48시간 동안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주도의 제재로 러시아군이 전장 장비의 중요 부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전쟁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는다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다양한 소재의 한국 웹툰과 웹소설이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에서 경찰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 모인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80억 달러(약 9조 8800억원) 규모의 가스전 개발 계약을 확정 지었다. 이 외에도 천지일보는 29일 지구촌 한줄뉴스를 모아봤다. 

◆‘아열대’ 대만 덮친 ‘북극 한파’… 이틀간 146명 사망 추정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48시간 동안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에 들이닥친 올겨울 최강 한파로 인한 심혈관질환으로 대만 전 지역에서 지난 27~28일 이틀간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대만을 엄습한 이번 한파로 수도권 지역인 타이베이와 신베이에서 각각 28명과 19명, 지룽 3명, 타오위안 24명, 신주 4명, 장화 6명, 동부 이란 8명, 화롄 6명, 남부 가오슝과 핑둥에서 각각 16명, 외곽도서인 펑후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중국시보가 전했다. 이어 타오위안의 3세 남아와 1세 여아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콩고 짧은 치마 여성 채찍질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당했다고 민주콩고 정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장-미셸 사마 루콘데 총리는 이날 발간된 각료회의 자료에서 “말라이카 민병대의 비인간적인 학대를 비난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가해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옐런 美 재무장관 “제재로 러 전쟁 수행 능력 약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주도의 제재로 러시아군이 전장 장비의 중요 부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전쟁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해 남아공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제재가 러시아의 통화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제재의 목표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항공기) 수리 부품을 살 수 없어 부품을 찾기 위해 멀쩡한 비행기를 뒤지고 있고, 가장 큰 탱크 공장 두 곳은 탱크를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10일간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와의 전쟁이 아프리카 전역의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비난하는 등 거듭 러시아를 공격했다. 하지만 남아공은 최근 러시아와 유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살부터 BL까지… 佛 앙굴렘 만화축제서 한국 콘텐츠 수출 모색

2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는다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다양한 소재의 한국 웹툰과 웹소설이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각국 만화 산업 관계자가 대거 모이는 앙굴렘 만화축제 기간에 맞춰 저작권 마켓 안에 한국관을 만들고 국내 6개 팀이 현지 바이어들을 일대일로 만날 자리를 마련했다. 

1인 출판사인 남승현(29) NS코믹스 대표는 두 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던 자전적 경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당사자 또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자살클럽’을 들고 상담회를 찾았다.

수출상담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만난 남 대표는 “자살과 같은 어두운 콘텐츠를 기피하는 한국 기업과 달리 프랑스 업체들은 관심이 많아서 다양성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웹소설 59편의 유럽 진출을 위해 앙굴렘을 찾은 음향 제작사 사운드얼라이언스의 김채원 기획실장은 기존 작품을 유럽 감성에 맞춰 각색하거나, 웹툰으로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흑인 사망 사건 항의시위자 3명 체포… 뉴욕 한복판서 경찰과 충돌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에서 경찰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 모인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미국 N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뉴욕 경찰(NYPD)이 전날 저녁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발생한 폭력시위와 관련해 뉴욕시민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도중 경찰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캔디 니콜(25)은 폭력과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순찰차에 뛰어올라 앞 유리를 깨뜨린 아르헤니스 리베라(33)는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뉴욕 맨해튼에서는 그랜드센트럴역과 유니언스퀘어에서 약 250명의 시민이 모여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했다.

◆멜로니 伊총리, 리비아 방문… 10조원 규모 가스전 개발 계약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80억 달러(약 9조 8800억원) 규모의 가스전 개발 계약을 확정 지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임시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회사 에니(Eni)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사장과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파르하트 벵다라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에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리비아 연안 가스전 2곳의 개발 사업에 80억 달러를 투자한다. 에니는 공사가 완료되는 2026년부터 이곳에서 하루 평균 2124만㎥의 천연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美 검찰 “뱅크먼-프리드, FTX 전·현직 직원 매수 시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FTX 전·현직 직원들을 매수하려 했다고 미 수사당국이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검찰은 전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뱅크먼-프리드가 메신저를 통해 ‘증인 매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메신저 접속 차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뱅크먼-프리드가 암호화된 메시지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 FTX US의 법률 고문인 라인 밀러 고문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밀러에게 보낸 메신저에서 “우리가 다시 연결돼서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가능할 때 서로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그가 다른 전·현직 직원들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차드서 버스가 정차한 트럭 받아 20명 사망

아프리카 중부 국가 차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20명이 숨졌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드 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자정 직전 수도 은자메나에서 동쪽으로 500㎞ 떨어진 움하제르의 사막 한가운데 도로에서 은자메나에서 동부 와다이주 주도 아베셰로 향하던 버스가 고장으로 정차해 있는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1명 가운데 18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은 아베셰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상자 7명도 같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위중한 상태다.

교통부는 “초기 조사 결과 도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과속과 과적, 운전기사의 피로와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아프리카의 빈국 차드에서는 도로와 차량의 정비가 허술해 치명적인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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