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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이 들어서는 대구 북구 대현동 부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논란의 중심에선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 문제 해결이 또다시 벽에 막혔다. 대구 북구청이 최근까지 이슬람 사원 대체지 2곳을 물색하는 등 갈등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건축주 측이 관련 논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29일 지역 매체에 따르면 대구 북구청은 최근 무슬림 측에 이슬람사원 이전 가능 대체 부지 2곳을 제안했으나 무슬림 측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무슬림 측은 또 “더 이상 이전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사원 이전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청은 문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이슬람 사원 인근 부지를 매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북구청은 이슬람사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인근 주민들을 만나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안내하고 이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를 멈추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종지부를 찍는 듯 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사원 건축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가운데 일부 주민의 거센 반대로 갈등 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에서 드러난 일부 한국교회의 혐오와 배제를 지적하고 갈등 수습을 위해 협력하자는 종교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20개 교회‧단체가 모인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대구 대현동의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정복주의에서 배제, 혐오를 넘나드는 선교 방식을 버리고 이제라도 대현동 갈등이 원만히 수습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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