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LG유플러스 전 임원을 자사의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신경전은 KT가 9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을 영입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KT는 롱텀에볼루션(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를 신설하고 GPDC장으로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김 전 부사장은 ‘퇴직 후 1년간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임원 서약서를 제출했었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이 같은 서약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부사장은 현재 1년(2013년 4월~2014년 3월)간 LG유플러스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LG유플러스는 “KT의 비상식적 행위에 대해 법률, 서약서, 협약서(통신사업자 간에 체결한 인력채용 질서확립을 위한 협약서) 등에 근거해 KT가 김철수 자문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시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미 발송했으며 김 전 부사장에게도 서약서에 관련한 내용도 통보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법적인 검토를 충분히 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카이스트(KAIST) 경영과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앤더슨 컨설팅, 대한텔레콤, 선경정보시스템 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LG유플러스 부사장으로 영업 총괄을 담당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