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한기총 본관. ⓒ천지일보DB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표회장 부재 등을 놓고 수년째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국내 개신교 보수 연합기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올해 정기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을 선출할 것을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기총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회장을 선출한다.

현재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 직무집행정지로 공석이 된 이후 법원이 직무대행으로 파송한 임시 대표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시대표회장인 김현성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의해 2020년 9월 21일 직무대행에, 2021년 6월 23일 임시대표회장에 선임됐다.

한기총 내부에서는 김 변호사가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지 않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과의 기관 통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반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급기야 한기총 전 사무총장이 임시대표회장을 경찰에 고발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기총은 10일 오전 개최한 2023년 신년하례예배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포용하는 한 해가 되길 다짐했다. 

‘올해는 이렇게 살아보자’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선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 ‘왜 한기총이 이렇게 분열돼야 하는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올해는 믿음이 약한 자에게는 소망을 주고 불신하는 자에게는 믿음 주는 한 해가 되자. 사소한 문제까지도 배려해주고 사랑의 매는 줄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기총은 ‘절대 예수, 오직 예수’를 찾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오늘날 등불이 꺼져가고 있다. 왜냐면 거기에 예수님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수십만 명을 모았다고 해도 이것이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연합해서 한기총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기총은 1989년 보수 교단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금권선거와 이단문제로 한교연과 분열되어 군소교단 연합기관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7대 종단 지도자가 참여하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회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한기총 #보수 개신교 #임시대표회장 #정기총회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