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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이대경 기자]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복구비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24) 전북, 전남, 제주 비닐하우스 붕괴 등 대설 및 한파로 인한 전국 일원의 피해상황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번 대설 및 한파로 발생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 각종 시설물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복구비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골목길, 보도 등 국민 생활공간을 세심하게 살펴서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녹은 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도로 결빙사고 등에 대해서도 예방 조치를 실시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 한라산 사제비(산지)92.4의 눈이 쌓이는 등 전남 복흥(순창) 58.7, 광주 35.8, 전북 태인(정읍) 33.5, 충남 서천 28의 신적설량을 기록했다. 신적설량은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을 말한다

수도권 등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가 이어졌다.

광주 전남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도 잇따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고 36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낙상 66, 교통사고 13, 수도관 동파 1건 등 128건의 폭설 관련 사고가 119에 접수됐다.

폭설과 강풍으로 시설물 피해도 있었다. 전남에서 시설하우스 40(담양 31, 곡성 3, 보성 1, 화순 2, 영광 3), 축사 9(담양 3, 보성 1, 함평 4, 화순 1)이 파손됐다.

밤새 쌓인 눈이 얼면서 도로에서는 차량이 움직이지 못해 고립되는 사고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전날 오후 652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에서 차량 2대가 눈길에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했다.

비슷한 시각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한 산간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간 뒤 멈춰 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일부 차로의 통행을 통제한 뒤 차에 타고 있던 2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25분께는 태안군 안면읍 한 도로에서 빙판길에 차량이 한 시간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긴급 제설작업을 벌여 운전자 1명을 안전 조치하는 등 충남에서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7건의 차량 고립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 평창에서는 전날 진부면 봉산리의 한 마을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38명의 주민이 영하 20도의 강추위에 떨어야 했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나 강풍으로 인한 결항과 지연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491(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이 계획돼 있지만, 이 가운데 현재 7(출발 4, 도착 3)이 결항했고, 지연 편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설 #한파 #피해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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