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항 평시보다 반출입 늘어
생계 어려움에 화물기사 복귀 움직임
시멘트 출하량 평시 88% 회복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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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 이어지면서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2.12.0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13일째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업무에 복귀하는 이들이 점차 늘면서 항만 물류가 평시의 99%를 회복해가는 수순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12개 주요 항만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2428TEU를 기록했다. 이는 평시 대비 99% 수준이다. 단위인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부산항의 경우 반출입 규모가 가장 큰데 현재 반출입량을 살펴보면 평시 대비 113%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인천항의 경우엔 108% 수준을 나타냈다. 파업 여파로 한때 0~3%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던 광양항의 경우 평시 대비 21%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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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천지일보 2022.11.24

파업 장기화로 인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화물연대 소속임에도 파업을 스스로 철회하고 점차 업무에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집계한 집회 인원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4400명으로 전날(5300)83%로 나타났다. 출정식(9600) 인원과 비교하면 46%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과 군의 위탁 화물차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양항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전체 인원의 80%를 차지하다 보니 피해가 더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광양항 물류난 해소를 위해 총 20대의 관용·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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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신양회 수색공장에 운행을 멈춘 시멘트 수송 차량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2.11.28

시멘트 관련 상황도 점차 나아지는 모양새다. 시멘트는 이날 총 166천톤이 운송돼 평년 동월(188천톤) 대비 88% 수준을 회복했다. 시멘트 운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레미콘 생산량도 평시의 61%308로 늘었다.

다만 정유와 철강업종의 피해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름이 동난 전국의 주유소 현황은 총 81곳이다. 전날(96)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품절 주유소가 생기고 있다.

석유화학 수출 물량의 경우 출하가 재개됐으나 평시의 5% 수준만 출하되는 실정이다. 내수 물량 출하량은 평시의 50~9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철강의 경우에는 전날 평시의 53% 수준에서 출하가 이뤄졌다. 철강·석유화학은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당장 이번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의 업무) 복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노조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가급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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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신양회 수색공장에 운행을 멈춘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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