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품절 주유소 23→33개소
산업부, 실무 준비회의 긴급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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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휘발유 공급 차질도 가시화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에 들어갔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업계로 확대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전날보다 10곳 증가한 33개소로 파악됐다. 품절 주유소는 서울 15, 경기 11, 인천 1개 등 수도권이 27곳이다. 충남 4, 강원과 전북 각 1개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함에 따라 산업부가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산업부는 이날 박일준 2차관 주재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유4사와 대한석유협회, 주유소협회, 석유유통협회 등 업계와 석유공사, 농협, 송유관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필요한 법적 요건,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피해 현황과 대응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군용 탱크로리 5, ·수협 탱크로리 29대 등 대체 운송수단을 긴급 확보하고, 관계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추가 대체 운송수단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박일준 차관은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일부 주유소에서 품절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하며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등 분야에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출하 차질 규모가 총 1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지속 운영하고, 정유공장과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와 품절주유소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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