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앞 집단시위
정의연 반대세력 농성 여전히
정의연 “대통령 친일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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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정의기억연대가 16일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수요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은 수요시위 공식 피켓을 든 수녀님들의 모습.

[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6일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수요시위를 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부와 일본과의 친교가 마치 친일 같았다”며 한일 군사협력이 추진되는 것을 비판했다.

이들 근처에선 정의연을 반대하는 엄마부대, 반일동상 진실규명 공동대책위원회가 같은 시간 언성을 높여 시위를 진행했다. 

최장기 집회로 알려진 정의연의 수요시위는 이날 1570차를 맞이해 ‘대학생겨레하나’가 주관했다. ‘대학생겨례하나’는 일본군 성노예·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서울 지역 연합동아리다. 이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 공식사죄 및 법적 배상 ▲친일 외교 중단 ▲한일 군사협력 반대를 요구했다.

연대는 참가자들과 함께 ‘일본 한반도 진출’ ‘굴욕적인 친일외교’ ‘한·미·일 군사협력’이 적힌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연대 발언은 전지예 ‘청년겨레하나’ 대표가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정보를 일본과 실시간 공유하겠다는 것은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을 허락한 일”이라며 “지소미아(한·일 유일 군사협정) 종료가 유예된 시점에서 국회와 국민들의 동의 없이 한일군사협력을 추진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온전한 사죄도 하지 않은 일본이 독도도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있는데 또 다시 우리를 침략하지 않겠느냐”며 지적했다.

김수정 ‘대학생겨례하나’ 대표는 “일본과의 군사교류는 침략의 명분을 제공하는 행위”며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고 누군가의 인권과 목숨을 잃게 해도 사과하거나 배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정부가 바라는 세상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사교류가 전쟁과 역사를 팔아먹는 일이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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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동현 수습기자] 정의기억연대가 16일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수요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규탄 내용을 적은 종이를 찢는 모습.

정부에 화가 많이 났다는 이민준 ‘대학생겨례하나’ 대표는 “이태원 참사를 보며 국가가 ‘무정부’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난과 안전의 컨트롤 타워는 말로만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 나라에서 청년들의 미래는 누가 지켜주냐”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 청년들이 일하다 죽는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고, 전쟁의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며 “원인은 국가가 한반도 평화와 적대하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미국의 뜻대로 하는 외교로 일본과 다시 하나가 된다는 것은 과거 식민지 시대가 떠오르는 일”이라며 한일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의연 집회가 끝난 이후에도 부근에서 반대 단체들의 발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엄마부대는 “정의연 이사장 윤미향을 구속하라”며 정의연의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건너편에선 반일동상 진실규명 공동대책위원회가 ‘종로경찰서는 인권위와 정의연의 하수인인가’라는 발언 적힌 현수막과 함께 ‘정의연 해체’ 피켓을 들고 정의연의 수요시위를 반대했다.

#정의기억연대 #한미일군사협력 #평화의소녀상 #수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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