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종사노조와 임단협 조인식 개최
“안전성 확신 가능한 항공기만 투입”
“안전의식 고취… 전 직원 소통 강화”
남진국 “‘운항 안전’엔 노사 따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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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과 ‘2022년 조종사노조 임단협 조인식’을 가진 후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남진국 노조 위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대한항공) ⓒ천지일보 2022.11.0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4일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재점검과 쇄신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활주로 이탈사고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우기홍 사장은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조종사노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조인식에서 “최근 안전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기대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회사는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재점검과 쇄신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6시 35분께 인천에서 필리핀 세부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A330-300)가 0시 7분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현지 기상 악화로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 사장은 “모든 A330 항공기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항공기만 운항에 투입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우리 회사의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냉정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항, 정비, 객실, 운송, 지상조업 등 안전과 직결된 부분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전의식 전환을 위해 전 직원과 소통을 강화하며 조합과도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 사장은 이날 조종사노조와 임단협 조인식을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안전운항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자는 결의도 다졌다.

노사 양측은 이번 임단협을 통해 ▲임금 10% 인상 ▲미주노선 휴식시간 확대 ▲연간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2석 제공 ▲매년 해외체류비 인상 등의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우 사장은 “노사 양측의 이해와 양보를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경영환경과 국제정세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도 회사와 고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의 안전확보 노력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진국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지 않고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노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조합은 안전운항이 최우선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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