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해남 대흥사 천불전이 보물 제1807호로 지정됐다. 사진은 해남 대흥사 천불전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화려하나 절제된 건축미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해남 대흥사 천불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시도유형문화재 중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된 해남 대흥사 천불전을 보물 제1807호로 지정했다.

1813년에 중건된 보물 제1807호 해남 대흥사 천불전(海南 大興寺 千佛殿)은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에 있다. 대흥사 남원의 중심건물로,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표해록(日本漂海錄, 풍계 현정, 1821년)> 등을 통해 건물의 중건과 천불 조성, 봉안의 역사를 명확히 알 수 있다.

건물은 1동(정면 3칸, 측면 3칸)이다. 평면 비례, 공포 배치, 상부 가구 등에서 천불을 봉안하기 위한 합리적인 건축 계획수법을 엿볼 수 있다.

또 건물의 공포 구성과 세부적 조각수법, 빗천장과 우물천장의 장식과 구성, 창호 등은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고 견실한 구조로 건축미를 자아낸다.

이러한 공포, 빗천장, 우물천장 등의 구성과 세부적 수법은 인근의 보물인 미황사 대웅전(1754년), 불갑사 대웅전(1764년), 불회사 대웅전(1808년) 등과 유사한 수법을 보이며 비교돼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대흥사 천불전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천불전 건물을 대표할 수 있는 것으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전했다.

▲ 해남 대흥사 천불전 내부 (사진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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