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쟁력 위해 적극적 마케팅 대응
그룹사 역량 총집결… G2 성공 자신감 충전

▲  G2 행사 초대장 (사진제공: LG전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LG전자가 ‘LG G2’에 사활을 걸었다. G2의 성공여부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재기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

이에 따라 LG전자는 G2 출시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장비 사업을 접고 이 부문 인력 200여 명을 스마트폰 부문으로 돌려 휴대폰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G2부터 ‘옵티머스’ 명칭을 버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브랜드 싸움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LG전자의 휴대폰 제품에선 사상 최초로 ‘LG G2’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첫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달 23일 500여 개 언론에 ‘LG G2 Day’ 초대장을 배포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열린다.

LG전자는 미국이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이고 그 중 뉴욕이 세계 미디어의 중심지인 것을 감안해 G2 공개 도시를 선택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뉴욕행사는 G시리즈의 성공과 G2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G2의 유통망도 미국, 유럽 등 100개가 넘는 전세계 이동통신사를 확보했다. 전작인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프로가 다양한 통신사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 시장 진출이 더딘 것을 감안, 사업자를 대폭 늘렸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4일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프로는 개발 지연으로 출시 통신사가 적었지만 G2는 미국과 유럽 대부분 통신사 목록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뉴욕을 시작으로 G2의 글로벌 런칭 행사, 광고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종국적으론 브랜드를 확립하지 않고서는 이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3분기에 선제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G2 공개에 앞서 ‘퀵윈도우TM’ 케이스를 지난달 30일 선보였다. 이 케이스는 스마트폰 화면의 미니 윈도우만큼 뚫려있어 커버를 열지 않고도 전화 받기, 메시지 수신 확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G2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합창단 중 하나로 꼽히는 빈소년 합창단이 녹음한 벨소리와 알림음이 탑재되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LG전자는 그룹사 역량을 총집결해 만든 G2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를 뒤흔들어 놓겠다는 각오다.

정 부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프리미엄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양강구도에도 변화가 올 것 같다”며 “이는 LG전자에겐 기회”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G2의 성공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사상 최대치인 1210만 대를 기록하고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이를 볼 때 하반기에도 큰 수익성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출시하면서 신기술 등을 적용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G2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면에서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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