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금융노조가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정부의 설익은 금융정책과 정부의 관치 개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금융감독원이 은행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한 수수료 인하는 금감원 자신들이 만든 작품이다. MB정권 내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은 은행들을 수익에만 목을 매는 탐욕의 화신으로 몰아가면서 은행 수수료를 내리고 없애라고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은행들의 수익 중 비이자 이익 비중은 2010년 17%에서 2012년 9.0%로 급감했다”며 “수익성 악화의 책임을 금융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행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금감원이 개별 노사관계에 개입해 구조조정을 운운하는 것은 관치가 초래한 수익성 악화의 책임을 다른 관치로 덮으려는 얄팍한 생각의 발로”라며 “수익성 악화의 책임을 금융노동자들에 전가해 노동3권을 침해하는 금감원의 위헌적 발상에 대해 노조의 명운을 걸고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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