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바탕화면 설치 위젯.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시계·날씨·달력 위젯을 설치하는 비중이 높다. (자료제공: 마케팅인사이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만이 구입시 세팅된 바탕화면을 그대로 쓰고, 3명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했다.

전체적으로 바탕화면에는 시계·날씨·달력 위젯을, 하단에는 전화·메시지·인터넷 어플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나 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연 2회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실시해 온 휴대폰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최근 실시한 17차 조사(2013년 3~4월)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4275명을 대상으로 평균적인 사용 패턴을 조사한 결과 구입 시 바탕화면을 그냥 쓰는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자신에 맞게 변경해 쓰는 사람은 76%로 과반수를 넘었다.

바탕화면에 가장 많이 설치된 위젯은 시계(66%)였으며, 그 다음은 날씨(55%) 달력(48%)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시간과 날씨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는데 연령대 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10대와 50대 이상을 비교하면 시계는 38%→78%, 날씨는 31%→63%, 달력은 32%→5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시간과 날씨 위젯 설치가 많았다.

나이 들수록 학업이나 직업 등 짜여진 일 보다는 자신의 시간과 환경을 고려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계·날씨·달력 다음으로는 검색창(39%), 일정/스케줄(39%), 음악 플레이어(37%)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는 음악 플레이어 위젯을 바탕화면에 배치한다는 답이 50%를 넘었다. 또한 메일 위젯의 경우 50세 이상은 44%로 높았으나 10~20대는 10% 내외로 크게 낮았다.

젊은 층이 메일 쓰기와 같은 공식적인 소통보다는 SNS를 통한 다수와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 고정되도록 설치한 어플은 전화(87%)·메시지(77%)·연락처(67%)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인터넷/포털(34%)·SNS/메신저(22%)·메모(1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령대별 문화 차이 때문에 ▲10대 인터넷/포털(48%)과 음악 어플(20%) ▲20대 인터넷/포털(44%)·SNS/메신저(35%)·음악(26%) ▲50대는 전화번호부(74%), 메모(23%), 날씨(27%), 달력(21%) 어플을 주로 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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