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과학, 미라를 만나다’ 특별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미라를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보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가 국립중앙과학관과 공동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상설전시관에서 ‘과학, 미라를 만나다’ 특별전시회를 연다.

전시 내용은 우리나라 미라와 이집트 미라의 차이를 비교하고,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 내부가 회벽인 묘)의 제작과 동물실험을 통해 드러난 우리나라 미라의 형성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수행한 고인골(古人骨) 관련 문화유산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 성과물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미라의 학제 간 종합연구 사례로 잘 알려진 ‘경기도 양주 출토 남아 미라’와 ‘경기도 파주 출토 모자 미라’ ‘경상북도 문경 출토 미라’에 관한 융·복합 연구 사례를 소개한다.

또 우리나라 미라와 이집트 미라 모형을 직접 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되는 복식(服飾,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충북대학교 박물관 소장품)과 더불어 우리나라 미라에서 주로 발견되는 기생충 알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

한편 이번 전시는 평소 무서운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미라가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연구 자료라는 인식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미라와 문화유산의 과학적 연구에 관한 관람객의 흥미와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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