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 대표단 출발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하겠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4차 실무회담이 17일 개성에서 열린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경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해 오전 10시경 개성공단 내 종합센터에서 실무회담에 참여한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통일부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개성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문제해결을 위해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특히 지난 15일 열린 3차 실무회담에서 남북이 서로의 입장을 담은 합의서 초안과 수정안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남북 간 입장은 첨예하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방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와 달리 북측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고수하며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겨 왔다.

따라서 남북이 이번 실무회담에서 절충점을 찾으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겠지만, 반대로 또다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경우 장기화 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