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12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을 문제 삼아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 일정을 중단하고 대책 모색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기로 했던 남북정상회담 자료 열람위원 회의도 취소됐다. 새누리당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어제 홍익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요청한다”며 홍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성 발언을 무수히 쏟아내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당 전체의 뜻이 아니라면 불복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다면 국회의 모든 활동에 대해 투쟁하고 불복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국회의 모든 상임위와 관련된 활동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 원내대변인은 11일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의미하는 귀태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귀태이고, 그 장녀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의 행보가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유사하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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