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KDB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에 25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1일 채권단의 추가자금지원의 건이 가결됨에 따라 운영자금 2500억 원, 선수금환급보증(RG) 1억 40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4월 1일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개시해 협약가입 금융기관의 모든 금융채무 상환을 동결하는 한편, 회사의 정상화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6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에도 자율협약 개시 이후 기업가치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가 수주선박에 대한 채권단의 RG 발급 중단으로 인해 선수금 입금이 감소해 자금부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 앞 물대 결제 지연으로 협력업체가 경영상 애로를 겪음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산은은 지난 4일자로 산은 단독으로 추가자금을 선지원하는 안건을 협의회에 부의했다.

산업은행은 “절차 간소화를 통한 협력업체 앞 신속한 지원을 위해 단독으로 긴급운영자금을 선지원했다”며 “본건 지원으로 내주 중 결제 기일이 경과된 물대미지급금은 결제가 완료되는 등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외부실사 완료가 예상되는 7월 초에 기존채권 재조정은 물론 추가 신규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정상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7월 말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물대미지급으로 인해 협력업체 앞 경영상 애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정상화 방안이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추가적인 자금지원 등 선제적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수립·실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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