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7주년 맞은 그랜드 오페라단 갈라 콘서트

▲ 그랜드 오페라단이 국내외 최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을 초청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올댓 베르디 올댓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사진제공: 한다우리 예술기획)

30일 세종문화회관서 최정상급 주역 가수 초청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가정의 달 끝자락을 수놓을 오페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창단 17주년을 맞은 그랜드 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은 오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올댓 베르디 올댓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국내외 최정상급 오페라 주역 가수들을 초청해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음악 중심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오페라 작곡가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주옥같은 아리아 및 중창, 합창곡들을 뽑아 연주하며 그의 일대기와 음악적 성취를 조명한다.

7세 때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수천의 장례행렬이 말해주듯 인간성의 진실을 추구하는 감동이 베르디의 모든 작품에 스며있다. 그의 작품도 극적 진실을 추구해 종래의 선율 중심의 오페라에서 연극과 음악이 함께하는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이탈리아의 성악적인 선율미가 넘쳐흐르는데 그러면서도 극적 감정이 강하게 나타나 있고 무대 효과도 충만하게 발휘됐다.

멜로 드라마적 경향으로 일반 민중의 취향을 전달한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베르디의 위대한 작품들은 작곡된 후 한 세기 반 동안,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을 정도다.

이번 갈라 콘서트에서는 88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테너 안형일의 황금빛 트럼펫 고음으로 ‘La donna e mobile’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한국의 볼피’로 불리는 안형일은 한국 성악계의 대부다. 이번 공연은 88세를 일기로 떠난 베르디와 올해 88세를 맞은 안형일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져 의미가 깊다.

이번 무대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열정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배종훈이 지휘봉을 잡는다. 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 소프라노 박미혜와 비오티 국제콩쿠르 우승에 이어 오페라 음악의 절정기에 이른 디바 소프라노 양기영이 무대에 오른다.

동경 후지와라 오페라단 정단원이자 차세대 프리마돈나 한경미, 국내 오페라계를 석권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베르디 성악콩쿠르에서 수상한 벨칸토의 정수 테너 나승서도 함께한다.

여기에 한국을 빛낸 젊은 성악가이며 유럽을 사로잡은 오페라 주역 리릭테너 김기선, 2009년 대한민국 오페라상 남자성악가상을 수상한 가장 베르디적인 음색의 바리톤 김승철, 슈투트가르트 오페라단 주역가수 출신 베이스 김남수가 히어로로 출연한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최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이 함께할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삶만큼 극적인 오페라의 세계로 인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내에서 듣기 힘든 ‘아틸라’ 바리톤과 베이스의 이중창은 남성 저음 가수의 중후함으로 공연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베르디의 주옥같은 오페라 대표곡을 만나볼 수 있는 ‘올댓베르디 올댓오페라’는 VVIP석 20만 원, VIP석 15만 원, 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 B석 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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