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사와 전통, 풍류를 이어가는 고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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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다

▲ 해질녘 노을에 물든 격포는 일대(一大) 장관


전날 저녁 마지막 코스로 향했던 격포는 그야말로 지친 몸을 내려놓을 수 있는 ‘휴식’같은 장소였다. 햇볕 쨍쨍하게 내리쬐는 시간에 찾기에도 괜찮은 곳이지만 해질녘 노을에 물든 격포는 일대(一大) 장관을 연출한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 일대(一帶)는 격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적벽강과 채석강을 볼 수 있어 연중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변산반도 일주 해안도로인 30번 국도를 타고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곳이어서 드라이브 코스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일행이 다다랐을 무렵 적벽강은 붉은빛 노을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조화신공이 물물마다 헌사롭다’는 정극인의 ‘상춘곡’이 떠올랐다.

상춘곡의 배경이 된 곳은 아니지만 자연의 경이로움,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마다 ‘붓으로 그려낸 듯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첨단을 향해 달리고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흉내내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조물주의 경이로움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일몰의 아름다움 때문일까, 바람에 일렁이는 물소리 때문일까. 적벽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가. 추억을 되새길 수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적벽강의 노을을 선물하고 싶다.


▶ (5)편에 계속됩니다.

[백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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