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평택 수도사, 나라마다 색다른 절음식 선보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대만·일본 3국의 사찰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는 내달 11일부터 부처님오신날인 17일까지 경기 평택 수도사에서 ‘한국·대만·일본 사찰음식 대향연’을 개최한다.

연구소 설립 2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사찰음식과 대만, 일본의 사찰음식을 약 20가지씩 소개한다.

한국 사찰음식은 원추리 새송이 산적, 무왁저지, 도라지 대추말이 튀김, 애쑥탕, 방풍나물 무침, 묵두부전, 연자밥, 녹두빈자병, 산더덕 삼색 물김치, 흑임자 두부조림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만 사찰음식은 노란파프리카 속의 케첩라이스, 크림 스파게티, 황금카레밥, 채소 라이스 스테이크, 토마토 두부조림, 아스파라거스 샐러드가, 일본 음식은 유부초밥, 은행오코와, 야채 미소시류, 다시마 찜 등이 전시된다.

대만과 일본 사찰음식은 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이자 수도사 주지인 적문스님이 직접 조리해서 대중에게 선보인다.

적문스님은 “대만 사찰음식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음식도 있지만 실제로 현지 절에서 먹는 음식”이라며 “한국의 절 음식도 색깔이 화려해지고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대만의 경우 현대화 현상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700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전통사찰음식을 통해 한국음식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본, 대만과의 문화교류로 서로의 갈등과 오해를 줄여보자는 뜻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에 작은 산사음악회도 열린다. 주한미군과 다문화가정, 아토피와 암 환자 등을 초청해 만찬과 무료 실습강좌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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