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각)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0명에서 200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州) 중북부에 있는 비료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폭발이 일어난 시간이 심야시간인데다 추가 폭발우려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BC와 CNN 등 미국 주요언론과 AP통신 등은 이날 오후 8시와 10시께 텍사스 웨이코 북부지역에 위치한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에서 두 차례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의 게일 스카보로 대변인은 ABC 방송에서 “현 시점에서 2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40명이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망자 여부와 숫자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사망자 숫자는 언론사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CBS 방송과 현지 지역방송인 KWTX 등은 웨스트시 위기관리담당자인 조지 스미스 박사의 말을 인용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최소 두 명의 구급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스미스 박사가 60∼70명까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을 뿐 구체적인 수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로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숫자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 외에도 공장주변 건물들이 100여 채 가까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공장이 폭발하기 30분 정도 전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과 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공장 인근 주민 2600명을 대피시키고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지난 15일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의 폭발물 테러로 미국은 지금 폭탄 테러에 대한 경계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번 비료공장 폭발사고가 공장 내부 폭발일수도 있지만 테러에 의한 폭발물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