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RKO 한국창작음악제’ 선정작 3곡 연주회 마련

▲ ‘2012 ARKO 한국창작음악제’ 선정된 창작곡이 지속적으로 연주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개연주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작곡가 신동일ㆍ백영은ㆍ이귀숙과 11월 열린 ‘2012 ARKO 한국창작음악제’에서 선정된 창작곡을 연주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아래쪽). (사진제공: 컬쳐비즈)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ARKO 한국창작음악제(아창제)’가 국내 우수한 작곡가의 창작곡이 지속해서 연주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개연주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아창제 당선된 창작관현악곡을 한 번 연주에 그치지 않고 국내 유수의 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지속해서 연주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연주되는 3곡은 2012년 아창제에서 선정돼 초연된 곡이다. 작곡가 백영은의 ‘대금과 서양관현악을 위한 하늘들꽃(2012)’ 작품은 창원시립교향악단에 의해 창원 3.15아트센터(3일), 창원성산아트홀(4일)에서 재연될 예정이다. 또 이 곡은 2013년 교향악축제(7일,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될 예정이다.

작곡자 백영은은 곡에 대해 “홀로 피고 지는 들꽃이 만개한 언덕이 하늘과 닿아 있는 풍경에 설레었던 기억을 소리로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여겨 대금과 관현악 편성의 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작곡가 신동일의 작품 ‘구렁덩덩 신선비(2012)’는 성남아트센터콘서트홀(5월 2일)에서 연주될 예정이다.

작곡가 신동일은 “국악관현악과 나레이터를 위한 국악음악동화 ‘구렁덩덩 신선비’는 유명한 전래동화를 음악에 실어 이야기해주는 형식”이라며 “국악관현악의 연주가 드라마에 힘을 실어 정서적인 울림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창작의도를 밝혔다.

작곡가 이귀숙의 ‘산조아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와운(2012)’은 성남시립국악단 연주로 지난달 14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지역민과 함께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문인화가 이인상(1710~1769)의 그림 ‘와운(渦雲)의 소용돌이 구름을 주제로 작곡됐다.

작곡자 이귀숙은 “이 작품의 산조아쟁은 산조 연주를 위한 것이 아닌 악기의 폭넓은 농현과 강렬하며 애절한 가락으로 그림에 내포된 비장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다”며 “회화의 수묵기법의 절제된 미를 추구하며 전통악기 색채와 현대적 음악구조와의 접목을 시
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위원장 권영빈)는 ‘최소 10년은 바라보고 지속해야 할 사업’이라는 기치 아래 국악, 양악 부문을 포함한 창작관현악 작곡과 발표, 비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부터 특성화 사업으로 아창제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창작음악의 지평을 연 황병기 가야금 명인을 추진위원장으로 위촉해 우수 관현악 창작품을 발굴하고 기획연주회를 개최해 창작음악의 질적 수준향상을 꾀하고자 시작됐다.

ARKO는 “아창제는 올해도 작품공모를 통해 11월 개최될 예정”이라며 “창작관현악곡이 일회성 연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연주가 되도록 아창제에 작곡가들의 많은 작품 공모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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