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전남 나주서 발생한 여자 초등생 성폭행 범인이 검거됐다.

31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피의자 고모(25) 씨를 붙잡았다. 고 씨는 피해자 A(7)양을 납치·감금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A양의 어머니(37)와 범행 전날 30일 오전 1시 30분까지 동네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했다. 조사결과 고씨는 A양 어머니와 함께 자주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사이였다.

그날 고씨는 술을 많이 마시고 PC방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고 씨는 “술에 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의 집이 A양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져 있고, PC방은 A양 집에서 7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30일 새벽 집 거실에서 이불을 덮고 자다가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온 피의자 고씨에 의해 이불째 납치돼 성폭행당했다.

딸이 실종된 것을 안 A양 어머니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오후 1시쯤 집에서 130m 떨어진 영산강 강변도로 인도에서 A양을 발견했다.

당시 이불 속에서 발견된 A양은 알몸이었고, 속옷 등 옷가지는 5m가량 떨어진 영산간 둔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의 얼굴과 몸에 멍과 성폭행 흔적을 발견한 뒤 바로 A양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A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신체 주요 부위가 5㎝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밝힌 A양의 진술로는, A양은 집에서 자다가 깨어보니 모르는 아저씨가 자신을 이불째 안고 걸어갔고,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고씨가 ‘괜찮다. 삼촌이다’고 말하면서 강제 성폭행했다.

한편, 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중국인은 단순 불법체류자로 밝혀졌으며, 불심검문을 하는 것으로 착각해 도망가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