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전남 나주에서 집에서 잠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납치돼 성폭행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납치 이동 경로로 추정되는 골목의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전남 나주 초등학생 A(7, 초1)양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옛 나주역에서 불심 검문 중 달아나는 중국인 B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달아난 이유 등을 조사 중이지만 단순 불법체류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B씨가 중국인인지 중국 교포인지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사건 발생 시간대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경찰은 이날 오전 유력 용의자 B씨가 전남 순천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적하고 있다.

40대로 알려진 B씨는 평소 A양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A양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30일 밤 이후 연락이 끊긴 이후 경찰이 추적한 결과 순천에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 부모의 원한 관계, 주변에 성범죄 전과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양은 30일 오후 1시께 집에서 130m 떨어진 나주 영산강 강변도로에서 추위와 공포 속에 탈진해 기절한 듯 잠든 모습으로 발견됐다. 속옷 등 옷가지는 5m 떨어진 영산강 둔치에서 발견됐다.

진단 결과 A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신체 주요 부위가 5㎝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집안에서 잠자고 있던 A양을 이불째 둘러매고 납치해 성폭행한 점으로 미뤄 집과 주변 지리를 잘 아는 인물의 범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양의 집이 유리창을 통해 외부에서도 잘 보이는 점으로 미뤄 집 앞을 지나가다가 성도착증 환자 등에 의해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졌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