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루마니아, 공산독재 50년 겪고 민주국가로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 李대표와 각별
국제사회에 李대표 알리는 ‘평화 동역자’
“만국회의 전율… DPCW 유엔상정 낙관”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루마니아는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 북부 흑해 서안에 위치한 나라다. 유럽연합(EU) 가입국 중 여섯 번째로 큰 나라로 전체 면적은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 전체 크기와 비슷하고 인구는 2150만명이다.
루마니아가 있는 발칸반도는 서유럽문명의 요람이었다. 그러나 오스만제국을 발칸반도에서 몰아낸 후 영토 배분 문제로 동맹국끼리 다시 전쟁을 하면서 발칸반도는 ‘유럽의 화약고’로 불릴만큼 오랜 전쟁을 치렀다. 1차 세계대전도 발칸반도에서 발발했다. 루마니아는 1948년 소련의 영향으로 공산국가가 됐다가 1989년 공산독재에 항거하는 시위가 공산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확산 되면서 1990년 민주주의로 전환했다.
◆루마니아에서 만난 평화파트너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는 이처럼 전쟁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루마니아를 무려 6차례나 방문했다. 초기를 제외하곤 이 대표의 평화운동에서 특별함을 발견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3대 대통령의 적극적인 초대로 이뤄졌다.
HWPL 자문위원이기도 한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은 이 대표가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평화파트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국의 두 지도자가 어떻게 세계평화의 파트너가 됐을까.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만남은 2013년 10월 6차 평화순방 중에 이뤄졌다. 당시 이 대표는 루마니아에서 이온 일리에스쿠 전 대통령, 니콜레이 바니시오우 청소년체육부장관, 엘리나 바불레스쿠 대통령 자문위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 등을 만났다.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과는 2014년 9차 평화순방 중 재회했다.
◆“HWPL이 가진 숭고한 목표 알게 돼”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HWPL 평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2014년 베를린에서 열린 ICD(외교문화협회) 행사에서 이 대표를 다시 만나면서부터다.
“그때 HWPL이 가진 숭고한 목표를 처음 알았습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평화문화를 전파한다는 목표가 ICD가 오랜 세월 추구해온 목표와 일치했습니다. HWPL은 평화연대의 모범입니다. 나는 이만희 대표가 세계평화를 실현할 진정한 리더라고 믿습니다.”
2018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은 만국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4년 9.18 평화 만국회의) 개막식 축사에 나섰을 때 전율을 느꼈다”면서 “만국회의 때 청년들은 과거 루마니아 공산당이 동원한 행사에 참여했던 청년들과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들이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깨달았다”며 특별한 느낌을 전했다.
이처럼 HWPL 평화운동에 각별했던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대표가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교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간절한 평화가 맺어준 인연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은 HWPL이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유엔 상정에도 매우 낙관적이다. 그는 “DPCW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지지하고 있고, DPCW 유엔 상정은 유엔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산화와 민주화를 모두 겪은 그는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세계평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핵무기를 소유했던 동유럽 국가들의 풍부한 경험이 독재에서 민주주의 전환의 관점에서뿐 아니라 비핵화 관련해서도 북한에 유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은 2018년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는 유럽의 비극적인 역사의 생존자 중 한명”이며 “북한 주민들의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50년 공산독재 치하를 겪으며 자유와 평화를 누구보다 간절히 꿈꿔온 그가 “전쟁 없는 평화세계를 이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며 세계평화운동에 나선 이 대표를 만나 평화의 동역자가 된 것은 필연이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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