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일주일가량 남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 상납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 중이다.
이 전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출석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범죄의 공소시효 만료를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경찰 출석 여부와 관련해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전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포함해 2015년께까지 각종 접대를 받은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의 이번 수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2013년 8월 이 대표가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 측으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후 가세연을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있게 됐다.
최근까지 6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성 상납의 알선수재죄 공소시효는 7년으로 김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명절 선물을 줬다고 주장한 시기인 2015년 9월 23∼25일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는 일주일가량 남은 상태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처음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김 대표 측은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