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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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필리핀 라구나주 시닐로안 통합 국립고등학교에 세워진 ‘HWPL 평화 기념비’. 이 기념비는 필리핀 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최초의 평화 기념비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9.02

2천개 이상 학교 관리·감독하는 교육기관 동참

“필리핀 넘어 전세계에 평화의 바람 전파되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구촌 전쟁 종식과 후대의 자유·평화를 위해 지구촌 모든 구성원은 ‘평화의 사자’가 돼야 한다.”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를 이끌고 있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이만희 대표가 외친 이 같은 평화의 메시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평화의 행보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40년 종교분쟁을 종식 짓는 놀라운 평화의 결실로 나타났고, 이를 계기로 필리핀 곳곳에는 평화를 기념하는 ‘HWPL 평화 기념비’가 세워지고 있다.

HWPL 평화 기념비는 필리핀 라구나 주 시닐로안 통합 국립 고등학교에도 세워졌다. 이 기념비는 2022년 2월 21일에 공개됐다. 이는 정부와 시닐로안 통합 국립 고등학교 교사들, 시민들이 협력해 건립한 것으로, 필리핀 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최초의 평화 기념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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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닐로안 통합 국립고등학교 관계자들이 평화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9.02

제막식 행사에는 시닐로안 통합 국립 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들, 지역시민들이 참여했다. 각기 다른 색상의 풍선을 손에 든 사람들로 행사장에는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어진 제막식에서는 힘찬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기념촬영에서는 참석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평화를 이루는 데 하나가 되자는 뜻에서 손가락을 들며 HWPL의 구호 ‘위아원(We Are One)’을 외쳤다. 함께 하나가 되고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밝은 표정은 촬영된 사진 속에 그대로 담겼다.

‘학생들에게 대대로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자’는 취지에 공감한 고등교육위원회(CHED)의 로날드 아다맛 위원은 이날 필리핀 전역의 112개 주립 대학에 평화 기념비를 건립할 것을 제안할 것과 학교 캠퍼스를 ‘평화의 구역’으로 선언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CHED는 필리핀 대통령실 직속 국가기관으로 200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대학·대학교)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인들은 HWPL에 협력해 평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드레스 알칸타라 메트로 마닐라 로터리 클럽 대표는 “HWPL과 협력해 아름다운 평화의 일이 확대되고 후대에 이를 수 있도록 전략을 고안하겠다”며 “필리핀 전역에 평화 기념비 설립을 도와 필리핀 전 국민을 감동시키고, 필리핀을 넘어 전 세계에 평화의 바람이 전파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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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7월 19일 필리핀 마긴다나오주 코타바토시 바구아 마더 바랑가이에 세워진 평화 기념비.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9.02

앞서 2022년 1월 24일에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북서쪽 일로코스노르테 딩라스 포즈 바랑가이에서도 평화 기념비가 건립된 바 있다. 이 기념비는 평화 교육으로 감명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 나아가 마을 주민 모두가 각자의 형편에 맞는 방법으로 참여해 완성됐다.

특히 기념비 주위로는 HWPL이 2016년 3월 14일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의 핵심 조항이 숫자와 함께 표기됐다. HWPL은 세계 주요 법학자들과 ‘HWPL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를 결성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유지할 국제법안인 ‘DPCW’를 완성해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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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24일 필리핀 일로코스 노르테 딩라스 포즈 바랑가이에 세워진 평화 기념비.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9.02

DPCW의 주요 목적은 인권, 정의, 자유 등 평화의 시대를 창조하기 위해 현 시대 지구촌에서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 핵심 조항을 살펴보면 제1조에서 제7조까지의 조항은 무력 수단의 사용 억제, 군축, 국제법의 존중, 우호관계 증진 등 국제사회의 평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다룬다.

제8조에서 제10조는 종교의 자유, 시민 참여, 교육 및 복지 강화 등 국가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으로 구성된 모든 공동체가 평화 발전에 참여해야 함을 강조함으로써 평화 세계의 구축은 지구촌의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임을 제시한다.

HWPL은 “DPCW는 모든 전쟁을 종식함으로써 평화가 영구적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무후무하다”며 “국가가 무력의 사용을 억제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법의 원칙을 존중하며, 무기를 보편적인 유익을 줄 수 있는 생활도구로의 전환을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전쟁은 발발 이전부터 억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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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 블루안체육관에서 세계평화선언문 2주년 기념식과 함께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평화 기념비 앞에 선 이만희 HWPL 대표(맨 왼쪽)와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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