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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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의 HWPL 평화학교 지정 현판 제막 후 이만희 대표와 반탈라 총장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HWPL 평화교육’ 유치원서 고등학교까지 적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때가 되면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지구촌에도 평화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장래의 주인이 될 여러분! 다 함께 평화의 사자가 돼 하늘의 뜻과 인류의 소망을 위해 평화의 세계를 함께 이뤄가도록 합시다.”

5천여명의 필리핀 현지 학생들과 교육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이만희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016년 1월 25일 1만여명이 재학 중인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 총장 담망 반탈라)에서 열린 ‘HWPL 평화학교 선정식’에 참석했다.

행사 전 학생들은 대한민국 국기와 HWPL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의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흔들며 차량을 타고 학교에 들어서는 이만희 대표와 평화사절단을 맞았다. 환호와 박수 속에 현장은 금새 축제 분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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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 학생들이 이만희 HWPL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HWPL의 설립자이자 6.25 참전용사인 이만희 대표는 “전쟁 없는 평화세계를 이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면서 직접 세계를 31바퀴나 돌며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평화를 만들어가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평화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세계 곳곳에 세워진 HWPL 평화학교의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생명의 중요성과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양함으로써 모든 인류를 합당하고 평등하게 대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국적과 민족, 종교, 문화, 이념의 차이로 인한 갈등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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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고등교육기관 중 최초로 HWPL 평화학교로 지정된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또한 HWPL 평화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내에서 평화로운 공존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규범을 가르치고 평화로운 사고방식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조화로운 공존의 방법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평화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HWPL의 평화교육이 이같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것이 아닌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실현시킨 HWPL의 평화 행보를 교육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이 대표가 직접 중재에 나서 이뤄낸 필리핀 민다나오의 40년 종교 무력 분쟁의 평화적 해결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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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의 HWPL 평화학교 지정 현판 제막식에 앞서 반탈라 CCSPC 총장과 이만희 대표가 평화학교 지정에 관한 MOA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2014년 1월 24일 HWPL 이만희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이후 HWPL과 현지 주민들은 평화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평화교육 사업을 기획·진행했다.

그 첫 결실로 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가 필리핀의 고등교육기관 중 최초로 HWPL 평화학교가 됐다. 담망 반탈라 CCSPC 총장은 이듬해인 2017년 9월 18일 평화 만국회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대표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이 표창패에서 반탈라 총장은 “HWPL 이만희 대표께서 미래에 영원한 업적을 남기시고 세계 평화 건설을 위해 평생 헌신하셨기에 이 표창패를 드립니다”라고 명시했다. 또 “코타바토시 기능 대학은 HWPL의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협력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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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의 HWPL 평화학교 지정 현판 제막식에 앞서 이만희 대표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반탈라 총장과의 대담에서 이만희 대표는 “평화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며, 청년들도 평화의 사자가 돼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국회의 3주년 기념식에서 반탈라 총장은 로날드 아다맛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위원을 HWPL에 소개하기도 했다. 아다맛 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지구촌에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며 시작한 평화운동에 감동해 자신도 필리핀에서 평화의 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4개월 후인 2018년 1월 이만희 대표는 HWPL 평화 사절단과 함께 제26차 세계 평화순방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이 일정 중 CHED와 HWPL 간의 MOA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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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의 HWPL 평화학교 지정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지역인사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이후 CHED는 같은 해 8월 7일 평화연구 통합 승인에 관한 결의안(제435호-2018호)을 냈고, 이듬해인 2019년 4월 2일 발행된 CHED 행정명령 1호 공문을 통해 관련 고등교육 커리큘럼에 평화교육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행정적인 뒷받침 속에서 필리핀에서의 평화교육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HWPL 평화교육은 CHED가 관장하는 필리핀 고등교육(주립 대학, 전문 대학)을 비롯해 기본 교육 과정(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에 확장 및 적용돼 가고 있다. CHED와 HWPL의 파트너십은 이후 3개의 고등 교육기관과의 MOU가 진행됐고, 29개의 기초 교육과정 학교 현장에서 평화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15건의 MOU와 3건의 MOA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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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대표가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 반탈라 총장의 초빙으로 2016년 1월 25일 평화 강연에 나서 대학생 및 지역 인사들에게 평화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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