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각지서 온 인파로 북새통
첫 공개된 아이오닉6·EV9·i7
참여형 이벤트·체험행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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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 가운데 제네시스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5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15일 개막한 가운데 행사장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선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총 28개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완성차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하며, 수입 브랜드로는 BMW와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했다.

특히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8년 개최 이후 4년 만에 개최돼 반기는 사람도 많았다.

부산에서 모터쇼가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조은빈(20대, 여, 창원시 진해구)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멀어서 못 가는데, 부산에서 열릴 때면 매번 온다”며 “가까운 곳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서 좋다”고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김호(30대, 남, 대구)씨는 “결혼하고 가족 구성원이 늘어 새로 차를 구매할 계획인데 마침 모터쇼가 열려서 자동차도 보고, 휴가도 보낼 겸 부산을 찾았다”며 “모터쇼를 방문하기 위해 휴가지를 부산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보다는 규모가 작아진 느낌”이라며 “그래도 좋아하는 브랜드는 다 참여해서 보고 싶던 차는 다 본 거 같다”고 덧붙였다.

모터쇼의 인기는 내비게이션 어플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당시 내비게이션 어플인 ‘T맵’을 통해 모터쇼가 개최된 장소인 부산 벡스코를 검색했을 때 300여대가 가고 있다고 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벡스코 근처에서부터 교통체증이 나타났으며, 주차장도 전날 프레스데이보다 더욱 붐볐다. 행사장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연인, 교복 차림으로 단체로 관람 온 학생들, 백발의 어르신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모터쇼는 첫 공개되는 신차와 콘셉트카, 참여형 이벤트, 체험행사 등으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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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5

이번 모터쇼에서 단연 기대를 모았던 차는 현대차 ‘아이오닉6’이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 공개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6는 오는 28일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부스에는 아이오닉6 5대가 전시됐으며 출시 전 미리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시된 아이오닉6를 본 관람객들은 “실물이 더 이쁘다” “신기하게 생겼네” “아빠가 좋아할 거 같은 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현대차 부스에는 향후 ‘아이오닉7’로 진화할 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세븐(SEVEN), 현대 N.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스타리아, 캐스퍼 등 다양한 차를 출품했다. 또한 축구공으로 선택한 과녁을 맞히면 2022 FIFA 월드컵 기념 굿즈를 주는 슈팅게임, 아이오닉 충전소 모형 만들기, 캐스퍼 빙고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부스도 차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로 붐볐다. 특히 국내에 처음 공개된 제네시스 콘셉트카 ‘X(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신기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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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 가운데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5

맞은편 SK텔레콤 부스에서는 가상현실(VR)과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체험은 2분가량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체험을 하기 위해선 30분 정도 기다려야 체험할 수 있다고 부스 안내자는 전했다.

UAM 체험을 마친 정나영(가명, 20대, 여)씨는 “소리를 너무 질러서 부끄럽다. 놀이기구 탄 거 같다”면서 “직접 체험해 보니 이런 교통이 언제 상용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생겼다. 빨리 이런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아는 부스 중앙에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전시해 볼 수 있도록 했다. EV9은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국내에서는 처음 실물을 선보였다. 또한 기아는 4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부스 곳곳에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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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 가운데 BMW 부스에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5

수입차 중 유일하게 참여한 BMW그룹코리아는 아시아 최초 공개 1종과 국내 최초 공개 4종을 포함해 총 21가지 모델을 전시했다. 아시아 최초 공개한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도 인기였다. i7을 본 관람객들은 “BMW 차는 역시 실물로 봐야한다” “롤스로이스 느낌도 난다” “국산차랑 감성이 다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건너편에는 롤스로이스 부스도 있었는데 롤스로이스 차량이 고가이다 보니 부스 전면이 유리막으로 막혀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이외에도 신차 시승 행사, e-스포츠 체험, 전기 오토바이 시승, 오프로드 체험 시승, 극소형 전기차 체험 시승, 짐카나 시연 및 택시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개막 당일 야외체험장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최근 출시된 쌍용차 ‘토레스’를 타고 짐카나 시연 및 택시 체험을 하기 위해 긴 줄이 이어져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푸드트럭 존은 야외에 위치했는데 무더운 날씨에 방문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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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 가운데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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