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통합 출마 선언 키워드
어대명 돌풍에도 변수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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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07.04
ⓒ천지일보 2022.07.15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지선에서 연이은 패배 이후 불거진 책임론과 이 의원 본인과 주변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인한 당내 반대 여론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 당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돌풍이 불었으나 선거 책임론과 사법 리스크 공세 등으로 인해 출마 선언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책임론은 지방선거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재선 의원 모임과 더좋은미래 등이 대선과 지선 패배 책임자의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고, 친문 중진인 홍영표, 전해철 의원이 잇따라 전대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도 했다.

사법 리스크 공세도 이 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장동 개발, 성남FC 후원 의혹을 비롯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본인과 주변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는 와중에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의 활동도 제약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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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2.07.15

앞서 박용진 의원은 광주시의회 간담회에서 “방탄용 출마와 사법 리스크란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고 지적했고, 강병원 의원도 “사법 리스크가 우리 당의 민생을 챙기는 모습에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책임은 회피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 의원이 밝힐 출마 선언문의 키워드는 ‘민생’과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본인의 철학대로 ‘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메시지도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일정으로도 민생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18일까지 이틀간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강훈식, 김민석, 박용진, 박주민, 설훈 의원(가나다 순)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이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출마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후보 접수 강행 의사를 밝혔다.

당 대표의 경우 오는 28일 중앙위원회 급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추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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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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