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무코노 지역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을 살해한 피고에 대한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모닝스타 뉴스)
우간다 무코노 지역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을 살해한 피고에 대한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모닝스타 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우간다 난사나에서 한 무슬림 남성이 기독교로 개종한 딸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기독교 박해 소식을 전하는 모닝스타 뉴스(Morning Star New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와 아모티(28)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9일. 최근 들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꿈을 여러 번 꾼 아모티는 기독교인 이웃을 방문했다. 아모티의 이웃은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그에게 ‘예수로부터 비롯되는 영생’과 ‘죄사함’을 설명해줬고, 이를 들은 아모티는 예수를 영접했다. 이후 그들은 함께 난사나에 있는 교회에 갔다.

아모티가 교회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아버지 하지 샤리후 아가바는 아모티가 집에 도착하자 아들들에게 그를 구타하라고 명령했다. 아들들이 아모티를 변호하려 하자 아가바는 칼을 들어 딸의 눈을 찌르며 “네가 영원히 교회를 보지 못하도록 이 눈을 제거하겠다. 네가 죽어도 (땅에)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티의 통곡과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들은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모티는 심한 출혈로 끝내 숨지고 말았다.

우간다인의 41.9%는 로마가톨릭, 42%는 개신교, 12.1%는 이슬람교 등에 해당한다. 우간다는 오픈도어즈가 선정한 기독교 박해국가 상위 50개국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우간다인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기독교로 개종한 젊은이들은 부모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하고 있다. 교인뿐 아니라 목회자와 교회들도 공격받고 있으며 몇몇 개종자들은 그들의 신앙이 밝혀지자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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