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국민 MC' 방송인 고(故) 송해 추모 노제가 열리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국민 MC' 방송인 고(故) 송해 추모 노제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원조 ‘국민 MC’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영면에 들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방송인 고(故) 송해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 사회는 개그맨 김학래가 맡았다. 엄영수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 겸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코미디언 이용식과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이 추도사를 읽었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국노래자랑은 출연자와 그냥 대화하는 곳이 아니다. 그곳은 재래시장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라며 “예술 연출가이신 우리의 선생님. 모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하나하나 청춘으로 만들어준 마술사. 스타로 만들어드린 선생님”이라며 “선생님, 이렇게 일찍 하늘나라로 가시다니 믿기지 않는다. 천국에서 편안히 자유롭게 쉬시길 바란다.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몹시 보고싶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영결식장에는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고인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와 모인 이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특히, 고인의 상징인 "전국~"이라는 코멘트가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눈물 속에서 “노래자랑~”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설운도·현숙·문희옥·이자연 등 후배 가수들은 조가로 고인의 노래 ‘나팔꽃 인생’을 헌사했다.

운구는 최양락·강호동·유재석·조세호·양상국 등 후배 개그맨들이 맡았다.

운구차는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에 위치한 송해길에 들른 후 여의도 KBS 본관으로 향했다. KBS 본관 앞에서 진행된 노제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악단이 오프닝 주제곡을 연주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는 먼저 떠난 아내 고 석옥이 씨가 잠든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치된다.

한편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 4월에는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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