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건: 매버릭' 포스터(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탑건: 매버릭' 포스터(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클래식하지만 웅장하다. 화려한 CG가 넘쳐나는 요즘의 영화판에서 과연 톰 크루즈의 액션은 짜릿했다.

22일 개봉하는 ‘탑건: 매버릭’은 무려 36년 전에 개봉했던 ‘탑건’의 후속작이다. ‘탑건’은 톰 크루즈를 액션 스타로 만든 작품 중 하나로 1980년대 1500만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3억 56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은 수많은 훈장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대령에 머물고 있다. 그런 그에게 미션 수행이 떨어졌다. 다만 미션 수행자가 아닌 팀원을 양육하는 교관의 위치다.

오랜만에 돌아온 탑건에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가르치기란 어려운 일. 작전 수행까지는 3주만 남은 상황에서 팀을 하나로 만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까지 수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콧대 높은 팀원들은 매버릭을 우습게 본다. 그 중에서도 매버릭의 윙맨이었다가 작전 중 사망한 구스(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 루스터는 과거의 일로 매버릭을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매버릭은 팀원들을 하나로 만들고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컷(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컷(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팬들 사이에서는 제발 자연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톰 크루즈의 액션을 이번 작품에서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 CG와 대역 없이 액션을 만들어내는 톰 크루즈의 모습에 여타의 화려한 CG 영화들보다 조금 클래식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충분하다. 진공의 떨리는 그의 볼을 보고 있노라면 리얼함이 온전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편에 톰 크루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실제 항공 훈련을 받지 않은 것에 비해 이번에는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팀원으로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항공 학교에 들어가 극한의 트레이닝을 견뎌냈다.

제작자로도 함께한 톰 크루즈는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미 해군과의 파트너십을 맺고자 직접 미국 태평양 함대를 찾아갔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전작 ‘탑건’ 개봉 후 미 해군 자원 입대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것과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이미지를 바꿨던 것을 계기로 이번 미 해군 측은 두 사람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투기 조종석 내부에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직접 개발하고 톰 크루즈는 5달간의 고강도 비행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리얼리티의 끝판왕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이에 톰 크루즈는 “실제로 교관이 된 기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그의 노력은 지난달에 열렸던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큰 박수와 호평으로 보답 받고 있다. 9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도 영화가 끝난 후 큰 박수가 쏟아졌다.

뜨거워지는 계절, 시원한 영화관에서 짜릿한 액션 블록버스터로 더위를 물리치고 싶다면 충분히 이 영화를 선택해도 좋다. 큰 스크린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는 OST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한편 톰 크루즈를 포함한 '탑건: 매버릭' 팀은 오는 18일부터 홍보차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컷(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컷(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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