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게 표시돼 있다.최근 경유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부처는 이날 열린 경유 유가연동보조금(경유 보조금) 관련 관계부처 회의에서 보조금 지급 기준가격을 기존 리터(L) 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낮추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천지일보 2022.5.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게 표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2.5.1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기름 값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1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9.3원 상승한 ℓ당 2013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2008.4원으로 전주 대비 8.1원 올랐다.

가격이 최고 높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87.2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23.2원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74.2원 높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로 휘발유 가격은 21.9원 상승한 ℓ당 1988.3원이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4.8원 낮은 가격이다.

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기름은 GS칼텍스 휘발유로 ℓ당 2021.8원이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기름은 알뜰주유소 휘발유로 1990.4원이다. 경유 기준으로도 GS칼텍스가 ℓ당 2018.3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98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올랐다. 이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5월 4째주 배럴당 109.6달러, 6월 1째주 113달러로 3.4달러 올랐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소요된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6월 1째주 148.3달러로, 전주 대비 6.8달러 올랐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이번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중국 상하이시 봉쇄조치 완화 및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 승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가격 상승에 대한 원인을 말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음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슈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종합적으로 판단이 서면 발표하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탄력세율을 동원해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휘발유 가격은 현재보다 ℓ당 57원, 경유 가격은 38원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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