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 2022.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 2022.4.1

국토부, 슬롯제한·커퓨 전면해제

항공편 증편 규모도 확대 방침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오는 8일부터 정상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을 2년 2개월 만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로 축소된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8일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달 오전 5시까지인 커퓨도 사라져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된다.

국제선 증편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커진다. 국토부는 당초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한 항공 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안정세 등을 고려해 운항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6월의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만 있어도 입국이 가능해진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만 있어도 입국이 가능해진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3

이에 따라 항공업계의 회복과 항공권 가격 안정은 물론 항공권이 부족해 해외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어려움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들의 신속한 입국을 위해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국방부 등에서 안내·질서유지 인력을 지원하고, 국토부는 신속한 검역 심사가 가능한 ‘Q-코드’ 이용률도 제고해 공항 혼잡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출발지에서 온라인으로 사전에 입력하는 Q-코드를 사용하면 공항에서의 검역 소요시간이 60초에서 30초로 줄어든다.

아울러 이날부터는 객실 승무원의 보호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된다. 비행기 탑승 전 항공사를 통한 PCR 음성확인서 확인 절차 등 기존 방역대책은 당분간 유지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그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해외 출장이나 친지 방문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hesed****’는 “드디어 인천공항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군”이라며 “이제 분위기가 슬슬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임**’은 “드디어 코로나로 부터 점차 풀리는군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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