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한국 정우영과 홍철이 브라질 네이마르를 막고 있다. 2022.6.2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한국 정우영과 홍철이 브라질 네이마르를 막고 있다. 2022.6.2

황의조 동점골, 브라질 상대 20년만의 득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벤투호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1-5로 크게 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전반까지만 해도 1-2로 비교적 잘 싸웠으나 후반에 3골을 더 내줘 1-5로 졌다.

선제골을 먼저 내준 후 황의조(보르도)의 동점골이 나왔으나 연이어 페널티킥을 두 개나 내주면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가 됐다. 1999년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도훈의 득점으로 1-0으로 이긴 뒤 최근 4연패다.

한국은 오는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다시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에서 같은 조로 맞붙을 우루과이에 대한 대비로 잇따라 남미축구를 상대하게 된다.

이번 브라질과 경기에서 한국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과 백승호(전북), 황인범(서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공격을 이뤘다. 중원에는 정우영(알사드)이 섰고 수비는 홍철(대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이용(전북)의 포백을 내세웠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나왔다.

브라질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tif리송(에버턴), 하피냐(리즈)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프레드(맨유),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루카스 파케타(올림피크 리옹)이, 수비는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 티아고 실바(첼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가, 골키퍼는 웨베르통((파우메이라스))이 나서는 등 초호화군단을 이뤘다.

선제골은 브라질이 전반 7분 만에 넣었다. 알렉스 산드루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가운데로 패스를 연결한 것을 프레드가 슈팅을 시도한 것이 잘못 맞으면서 옆으로 흘렀고 이를 히샬리송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황의조가 전반 31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 경합하다 몸을 돌려 오른발로 반대편 골포스트를 겨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2002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도훈과 안정환의 골로 2-3으로 패한 이후 20년 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2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2

그러나 1-1 균형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42분 이용(전북)이 산드루에게 반칙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2-1을 만들었다.

후반 12분에도 한국은 또다시 페널티킥에 울었다. 이번에는 김영권(울산)이 산드루에게 반칙한 것이 VAR로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고, 이번에도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 득점을 만들었다.

3-1로 벌어진 이후 한국은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무너졌다. 후반 35분 필리피 쿠티뉴(애스턴빌라)와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에게 한 골씩 더 내줬다.

슈팅 수에서도 브라질이 14-5로 앞섰고, 유효 슈팅도 7-4로 브라질이 더 많아 브라질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비록 패했으나 우루과이와의 본선경기를 앞두고 남미축구에 대한 예방주사를 단단히 맞은 셈이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양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와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유니폼을 서로 주고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경기 종료 후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2022.6.2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경기 종료 후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20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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