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하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하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준석 “한 표 더해질때마다 尹정부 성공 가까워져” 호소

오세훈 “약자와의 동행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이끌겠다”

윤호중 “폭주하는 대통령 견제… 책임 있는 야당이 필요”

박지현 “검찰 앞세워 국민 탄압 못하도록 민주당 선택해달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여야가 피날레 유세를 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국민의힘은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벌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용산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13일간의 치열했던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과 함께 6.1 지방선거 마지막 선거 유세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한 이들에게, 사실상 대선 불복을 하는 이들에게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장으로 가서 대한민국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한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유세에는 같은 당 박성중·최재형·배현진·허은아 의원과 김길성 중구청장·정문헌 종로구청장 후보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오늘 갑자기 대통령 탄핵까지 꺼내면서 선거 막바지에 자기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고개를 들고 기고만장한 모습이 나온다면, 민주당의 조직력과, 그리고 그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보여준 가장된 절박함 때문에, 우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개표방송에서 뜨는 그 숫자 한 표, 한 표가 더해질 때마다 서울의 발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 후보가 일하고 싶은데, 구청장, 시의원이 부족해서 일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뛰고 싶은데 뛰지 못하는 상황 발생하지 않도록, 투표를 못하신 분들을 발굴해 내일 투표장으로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후 지난 16년 가까이 어려운 곳에서 정말 노력해온 동지들이 있다”며 “지역에서 명함을 돌리고 허리 숙여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여러분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함성으로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그는 “다시 일할 수 있게 되면 4년 뒤 약속했던 약자와의 동행을 반드시 지키고 완성해 대한민국 수도, 심장(의) 서울시가 복지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도 약자와의 동행과 복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마친 뒤 선거운동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2.5.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마친 뒤 선거운동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2.5.31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이전한 장소인 용산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정해 윤석열 정부가 ‘불통 국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견제론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폭주하는 대통령을 견제하고 탈선하지 못하도록 잘 끌고 갈 책임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며 “불통과 오만으로 광화문 집무실 약속을 파기하고 용산으로 오면서 국방부를 해체한 ‘안보 파괴자’ 윤석열 대통령의 나쁜 버릇을 서울시민 여러분이 고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기 하지 못하도록, 대통령 가족이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부족해서 지난 대선 때 국민 선택을 못 받았지만, 배가 안정적으로 앞으로 가려면 평형수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중심이고 균형”이라며 “여러분의 투표가 균형이고 중심이 돼 성공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오 후보의 상대로 나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치켜세우며 호소를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런던, 파리, 뉴욕과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 중심도시 서울의 국격에 맞는,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장을 뽑아달라”며 “송영길 시장은 오세훈 시장처럼 남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질풍 같은 용기를 불러일으켜 이 어려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게 해준 여러분 감사하다”며 “더도 말고 0.73%포인트 차이로 이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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