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시피=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헤시피에서 폭우로 인해 주택이 침수돼 있다. 주 당국은 폭우가 이어진 지난 주말 최소 9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2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헤시피=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헤시피에서 폭우로 인해 주택이 침수돼 있다. 주 당국은 폭우가 이어진 지난 주말 최소 9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2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당국은 지난 주말 발생한 홍수로 9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26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브라질 기상 당국은 북동부 5개 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각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주부터 내린 폭우는 산비탈에 지어진 빈민가 등을 강타해 주택이 소실됐으며 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도인 헤시피의 피해가 가장 크며 헤시피 시장은 “최근 50년 사이 가장 큰 재앙”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 위 산, 남부 바이아주,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비슷한 재난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급격히 늘어난 강우량에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쓰촨성에서는 벼락으로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쓰촨성 스취현에서 주민 7명이 동충하초를 캐려고 산에 올랐다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 사망자들은 두 가족으로, 어린아이도 포함됐다. 현지 주민들은 일가족이 함께 동충하초를 캐는 경우가 많으며 스취현은 해발 4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벼락과 번개 등 날씨 변화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차드 북부에서는 금광 광부 간 충돌로 100여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다우드 야야 브라힘 차드 국방부 장관이 이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지난 23일과 24일 리비아 국경 근처에 있는 쿠리 부구디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규제가 없는 광산이 많아 사람들이 금을 캐러 오는 곳이다.

브라힘 장관은 정부 조사 결과 이번 충돌로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야간에 광산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했으나 폭력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드 통신장관은 지난주 리비아에서 국경을 넘어온 아랍인들과 차드 동부에서 온 타마족들간의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나이지리아에서는 올해 원숭이두창으로 10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콩고 산쿠루 보건부는 이날 콩고에서 4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콩고에서 이 질병이 지속되는 이유는 죽은 원숭이와 설치류의 섭취 때문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올해 첫 원숭이두창 사망자 1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던 40대 환자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2017년 9월 이후 원숭이두창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산발적인 사례를 계속 보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이 질병의 치사율은 3.6%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아프리카를 넘어 널리 발병하지 않았던 원숭이두창이 최근 20개국에서 250건 이상 보고되는 등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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