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원숭이두창을 앓는 환자의 사진으로, 199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했다. (출처: 뉴시스)
심각한 원숭이두창을 앓는 환자의 사진으로, 199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23개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의 공중보건 위험 단계를 중간단계인 2단계로 격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해당 바이러스가 인간 병원균으로 자리 잡을 조짐이 보이고 어린이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과 같은 중증질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확산되면 공중보건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6일 기준 WHO 23개 회원국에서 총 257명의 확진자와 의심환자 120명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없다.

WHO는 또 최근 비유행국들에서 갑자기 원숭이두창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은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감지되지 않고 퍼지다 최근 급증했음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또 비유행 국가에서의 감시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는 가벼운 전염병이며,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유행했으나 최근 유럽과 북미 국가들에서 주로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밀접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자가 격리, 위생 등의 조치를 통해 비교적 쉽게 억제할 수 있다.

WHO는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 대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자주 발견되던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고, 1차 진료 또는 성병 검사를 통해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