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자신의 ‘대국민 호소문’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86(그룹) 용퇴도 그렇고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금주 내 발표하겠다”며 ‘86그룹 용퇴론’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즉시 박 위원장의 회견에 대해 “(지도부와) 논의된 적 없다”고 일축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도 박 위원장의 문제제기 방식을 비판했다.

그가 계속 강행 돌파를 시사하며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언급한 것과는 다르게 이날 전격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이유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임박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주장도 들리는 한편 당이 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을 통해 당의 내홍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린 586의 ‘아름다운 퇴장’ 발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다 물러나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 전 처리가 어려워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음 달 20일에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합당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차별금지법, 소상공인 손실보상,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등의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라며 “공약을 남발하는 정당이 되지 않도록 공약입법추진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라며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청년세대가 관심 있는 미래 어젠다에 대한 집중적 연구와 입법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도당에 교육국을 신설하고 정치학교를 열어 새로운 인재 양성의 길을 열고 더 젊은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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